24일 공개 앞두고 실무진 사내 인터뷰 진행'동영상 생성' 계획 최초 밝혀… 이미지 이해·생성 기능도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 전부 이해 '멀티모달 AI' 진화 눈길
  • ▲ (왼쪽부터) 임정화 Hyperscale AI Planning, 이상우 Hyperscale AI 담당ⓒ네이버
    ▲ (왼쪽부터) 임정화 Hyperscale AI Planning, 이상우 Hyperscale AI 담당ⓒ네이버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로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큐:’와 ‘클로바X’를 출시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로 동영상을 생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이상우 네이버클라우드 디렉터가 최근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포함된 문서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기능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하이퍼클로바X로 “이미지가 담긴 문서들을 이해하고, 또한 생성하며, 더 나아가 동영상 생성도 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며 “미래에는 로봇에도 지능이 붙어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하이퍼클로바X의 지식과 지능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로써 네이버의 초거대 AI는 ‘멀티모달 AI’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모달 AI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함께 학습 및 표현하는 AI로 인간처럼 시청각 정보를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LG AI 연구원이 지난달 선보인 초거대 AI ‘엑사원 2.0’이 멀티모달 AI다. 

    이 디렉터는 오는 24일 공개할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디렉터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같은 크기의 글로벌 생성형 AI 대비 한국어 답변 속도가 4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어 특화 ‘토큰’을 사용해 문장의 길이를 4배 더 잘 압축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초거대 AI의 크기는 통상 파라미터(매개변수)로 측정한다. 하이퍼클로바X의 2년 전 버전인 하이퍼클로바는 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챗GPT3의 1750억개보다 많다. 

    4배 빠른 속도와 더불어 전력효율도 기대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함께 AI에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데, 기존 GPU 대비 전력효율이 4배 더 뛰어나다. 

    하이퍼클로바X가 해당 반도체로 구동될 시 전기는 4분의 1로 쓰는 동시에 한국어 답변 속도는 4배가 빠른 초거대 AI가 탄생하게 된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에 맞춰 네이버는 오는 24일 그랜드 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23’ 행사를 열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챗봇 큐: 등을 선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 등이 연사로 나서 행사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