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SOHO) 통신 시장 규모 9000억원 육박이통3사 AI B2B 영역 미래 먹거리로 낙점, 소상공인 시장 공략상생 통한 ESG 경영 실천에도 부합… '1석 2조' 효과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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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특히 9000억원에 달하는 소상공인(SOHO)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들의 니즈를 고려한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 5000개이며, 종사자 수는 714만 3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통신 시장 규모는 9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소상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AI B2B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매장 운영에 필요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부터 AI 문자 커머스 '티딜'을 통해 중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티딜은 티딜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큐레이션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문자 쇼핑 서비스다. 고객의 상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 중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지원하면서 대표적인 상생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티딜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2020년 말 240곳에서 2023년 말 2500여 곳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는 'B tv 우리동네 광고'를 통해 소상공인 AI 상권분석에 도움을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정부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KT도 기존 소상공인 결합 상품을 개편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최근 소상공인 결합 상품인 '사장님 성공팩'의 명칭을 '으랏차차 패키지'로 변경하고 상품 구조도 '필수 상품+기본 선택+추가 선택'의 3단계에서 '필수 상품+기본 선택'의 2단계로 간소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소상공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전화, 모바일, TV 등 매장 솔루션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할인받는 결합상품이다.

    이와 함께 KT는 매장으로 걸려 오는 문의 전화를 AI가 응대하고 가게 홍보부터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AI 링고전화'와 서빙이나 매장 방역을 책임지는 'AI 로봇(서빙·방역)'을 패키지에 추가했다. 신한은행과 손잡고 매장 디지털 주문 시스템인 '하이오더' 설치 고객에게 150만원 상당의 비용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한꺼번에 통합 관리하는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소상공인은 우리가게패키지 앱을 통해 각자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방문 손님에 대한 데이터도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은 고객 매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만 골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유진아카데미와 협약을 통해 해당 솔루션을 도맡아 판매하는 파트너사의 임직원들을 매장 운영 전문 DX 컨설턴트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3년간 소상공인 타깃 AI B2B 서비스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AI B2B 시장을 핵심 수익원 영역으로 점찍은 상태"라며 "늘어나는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해 매출 증대는 물론, 상생을 통한 ESG 경영 실천에도 부합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