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핵심 주제 '지속가능성' 표현 위해 식물·나무 소재로 꾸민 곳 다수에너지난 심각해진 유럽시장...지속가능성 이슈 논의 '전면에'中 기업들 녹색 인테리어로 친환경 이미지 구축 안간힘삼성·LG, 전시장 콘셉트 자체가 '지속가능성·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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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오는 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는 초록색으로 꾸며진 전시장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IFA 2023 핵심 주제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참가 기업들이 식물과 나무 소재를 활용해 부스를 꾸미고 친환경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했다.특히 중국기업들이 나무나 화분 등을 활용한 이른바 '플랜테리어'에 힘을 주는 분위기였다. 중국 가전회사 콩카(Konka)는 자사 지속가능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각가지 식물들로 벽을 초록색으로 치장하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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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Haier)도 전시장 곳곳에 식물들을 배치하고 나무 소재로 된 인테리어를 조성해 자연 친화적인 전시관을 꾸리는데 노력한 모습이다. 하이얼 또한 이번 IFA의 핵심 메시지인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절감 기술 등에 대해서 소개하기 위해 전시관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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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Midea) 그룹도 친환경 이미지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얼굴 모형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디어도 전시장 곳곳에 식물들을 배치하고 식물과 함께 자사 제품들을 어우러지게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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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속가능성'을 이미 전시 전면에 내세운지 오래다. 특히 유럽시장은 환경이나 기후변화, 에너지 절감 등의 이슈에 민감한 곳이라 전시에서 지속가능성 주제를 필수적으로 다루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전시 전면에 지속가능성 부스를 내세운다.더구나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이슈와 수급난 같은 문제들이 유럽사회 전반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IFA도 지속가능성 존을 따로 꾸려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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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장에 가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를 제시해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더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구축하면 에너지 절감효과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LG전자는 이번 전시 주제 자체를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으로 잡고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숲속 길을 형상화 한 'LG 지속가능한 마을'을 꾸몄다. 전시 부스에 사용된 패브릭과 매쉬망 소재들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