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구치소 부지…2개단지·총 1150가구 규모 골목길 등 개방형 배치…'경계없는 마을' 제안
  • ▲ 당선작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 당선작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발표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 공공부문 시범사업중 최초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실시 설계자를 선정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2개단지 총 1150가구 규모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4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울시와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결과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 공동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을 주제로 50년전 건축돼 '도시속의 섬'으로 고립된 성동구치소를 미래 100년을 위한 마을의 연결(네트워크)고리로 거듭나게 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우선 단지내 골목길과 마당 등을 개방형으로 배치해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주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경계 없는 마을'을 제안했다. △출입구로 드나드는 폐쇄적인 단지구성이 아닌 열린마을, 열린공동체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단위가구 공간 △거주자 규모에 따라 최적화한 공동체 공간 등을 구현한다.

    시와 SH공사는 100년후에도 통용될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대안을 찾기 위해 공모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심사전문성 강화 및 절차투명·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위원 사전간담회를 공고전·후 2회 실시했으며 심사 전과정을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나아가 당선작의 창의적인 디자인 주제(콘셉트) 유지를 위해 공공건축관리자, 공모당선자, 시공사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사업속도를 올리고 역량 있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자급(제로에너지)주택 △주택성능등급 향상 △스마트기술 확대 등 고품격·고품질 '백년주택'을 달성하기 위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시공단계에서 적용할 방침이다.

    SH공사는 당선자와 이달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공고를 내 2024년 사업계획승인 및 조기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후분양제 △분양원가 공개 △준공도면 공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자산공개 △사업결과 공개 등 김헌동 SH공사 사장 취임이후 추진해온 다양한 혁신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헌동 사장은 "보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시와 함께 설계공모 전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적용해 공공주택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