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 수장 잇따른 회동정부 정책 현안 공유 및 KT ICT 알리기 총력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 기조연설… 글로벌 무대 첫 데뷔 관심 집중
  • 김영섭 KT 대표가 대외 활동을 통해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KT의 ICT 전략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비공개 상견례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취임 인사와 덕담을 건내는 한편, KT 인공지능(AI) 사업과 통신 현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7일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 360 APAC)' 콘퍼런스의 기조연설도 맡았다. 그는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를 주제로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KT는 4개 파트너사(벨리온, 모레, 콴다, 투디지트)와 AI 풀스택 전시 공간도 마련한다.

    또한 김 대표는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과 이통3사 CEO의 첫 공식적인 자리에서 단통법 개정을 비롯해 가계통신비 부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대외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9개월간 멈춰선 KT의 경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앞서 KT는 경영로드맵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4% 감소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KT가 ICT 대표 기업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 정부와 소통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글로벌 무데에 공식 데뷔해 KT 위상 알리기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경영 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연말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분주한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대표는 '이권카르텔'로 꼽히는 고위급 임원 3명(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의 직무를 해제했다. '핀포인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