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이후 최저 수준21~22일 BOJ 금융정책회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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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엔 환율이 4거래일째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4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엔 894.05원까지 내려가 지난 7월 28일(890.29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900원을 하회한 이후 줄곧 8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날은 장 중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값을 끌어내렸다.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 일본은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일 간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된 것이다.

    오는 21~22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기조를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장은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관련 출구 전략을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 우에다 총재는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며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