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조지아주와 각별한 협력관계 구축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 거점, 산학협력 시너지 기대배터리, 수소, SW, ADAS 등 공동 연구개발 진행
  • ▲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 확보와 우수 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조지아공과대학교(이하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은 물론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COO, 김용화 현대차·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는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조지아주 서배너를 전기차 전용 신공장 부지로 선정한 것도 선대로부터 이어진 끈끈한 협력과 조지아공대 같은 우수한 연구시설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조지아주의 우수한 입지조건 외에도 소니 퍼듀 주지사를 비롯한 조지아주의 적극적인 협력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조지아주 정부 인사들은 만남을 거듭하며 공장의 기초를 닦았다. 이를 토대로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14년간 4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소니 퍼듀 당시 조지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으로 우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퍼듀 의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의 산학협력에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조지아공대 교수진, 현대차그룹의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 양성과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완성차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의 심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차별화된 미래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와의 접점 확대와 연계 채용에 나선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공학 기술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인재 육성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모든 인류가 이동의 자유를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