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산방식 단계적 전환, 수소환원제철 체제 완성인도네시아·북미 등 해외서도 친환경 생산체제 도입2030년 5200만톤 생산체제 구축, 매출 100조원 목표
  • ▲ 포스코가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을 선포했다 ⓒ포스코
    ▲ 포스코가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을 선포했다 ⓒ포스코
    포스코가 글로벌 일류 철강기업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포스코는 50년전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3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의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신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로를 활용한 기존 생산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파이넥스 설비를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이 시험설비는 2026년에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철강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1년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철강사와 각국 철강협회, 원료공급, 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과 정부·국제기구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일대 전환을 앞당길 지혜를 나누며 탄소중립 시대 철강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 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냉연 공장과 연계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 톤 체제를 구축한다.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5위권,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활용·저장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겠다”며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