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고 농협은행, 2금고 하나은행 선정하나, 4년전 패배 설욕내주 울산시금고, 10월 인천공항, 11월 충청법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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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10조원 규모 충청남도 예산을 관리하게 될 금고지기로 NH농협은행(1금고)과 하나은행(2금고)이 선정됐다. 

    지자체 금고영업 강자인 농협은행이 예상대로 1금고를 수성한 가운데, 지난 2019년 KB국민은행에게 2금고 자리를 내줬던 하나은행이 4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최근 기관영업에서 분위기가 좋았던 국민은행으로선 다소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내주 울산시금고를 시작으로 10월 인천공항, 11월 청주‧천안법원 등의 입찰 결과가 연이어 나올 예정이어서 은행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남도는 내년부터 4년간 도 세입세출과 현금 등을 관리할 금고은행으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충남도는 최근 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쟁에 참여한 농협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3개 은행을 대상으로 심의했으며, 대내외 신용도 및 지역사회 기여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1‧2위로 선정했다.      
    심의결과 1위에 오른 농협은행이 1금고로서 일반회계와 기금(3개)를 맡아 예산 대부분을 관리하며, 하나은행은 2금고로서 특별회계(8개) 및 기금(13개)을 관리하게 된다.

    최근 수년 간 충남도금고 쟁탈전 구도는 1금고 농협은행의 위상이 확고한 가운데 2금고를 놓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경쟁하는 양상을 보였다. 

    2금고를 유지해 왔던 하나은행이 2011년 우리은행에 빼앗겼고, 4년 뒤 탈환했다가 2019년 재차 국민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올해 하나은행이 국민은행으로부터 2금고를 되찾아왔다.

    지난 금고 선정 경쟁에서 하나은행에게 1.48점 앞서 극적으로 충남도에 입성했던 국민은행은 불과 4년 만에 2금고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민은행은 작년 서울 구금고 쟁탈전에서 3곳을 추가해 총 5곳을 확보했고, 법원 영업 터줏대감격인 신한은행으로부터 인천과 수원지법 공탁금 보관은행 자리를 빼앗는 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