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만의 2열 공간, 토요타만의 '환대' 체험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 연상되는 승차감역동적인 디자인, 동급 대비 높은 연비 장점
  • ▲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선사한 토요타 '알파드' ⓒ김재홍 기자
    ▲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선사한 토요타 '알파드' ⓒ김재홍 기자
    토요타코리아의 올해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것과 대비되는 분위기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준대형 하이브리드(HEV) SUV ‘하이랜더’에 대형 럭셔리 HEV 미니밴 ‘알파드’까지 신차를 쏟아내며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알파드는 지난 2002년 첫 등장 후 지난 6월 글로벌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4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쾌적한 이동의 행복’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 ▲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 구간은 운전기사가 직접 운전해 2열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 구간은 운전기사가 직접 운전해 2열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이달 19일 시승행사를 통해 알파드만이 줄 수 있는 ‘환대(오모테나시)’, ‘VIP만을 위한 2열 공간’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차량의 가격은 992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시승은 일반적인 순서와 다소 다르게 진행됐다.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경기 가평 부근을 왕복하는 코스는 기사가 운전했다. 시승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은 2열에 앉아 다양한 기능들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 

    이후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원주 부근을 왕복하는 144km 코스는 참가 기자들이 2인1조로 번갈아가며 운전했다. 
  • ▲ 천장에도 패널이 있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천장에도 패널이 있어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알파드의 전면 블랙 글로시 메시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가뜩이나 전장이 5005mm에 달하는데 그릴 디자인이 차량이 주는 웅장함이 강조했다. 측면부의 공격적인 라인, 후면부 리어램프 디자인에서 역동적인 면이 느껴졌다. 

    동승 기자와 차량에 탑승했고 기사가 주행을 시작했다. 2열에 탑승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에 착석했다. 우선 공간이 매우 넓었고 브라운 시트가 차량 내부의 화사함을 더했다. 

    고급 천연가죽 시트에 앉았을 때 착좌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측면 암레스트에는 스마트폰 모양의 컨트롤러 터치 패널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공조, 조명은 물론 선셰이드, 오디오, 마사지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 ▲ 스마트폰 모양의 패널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스마트폰 모양의 패널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김재홍 기자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처럼 폴딩 테이블을 꺼낼 수 있었다. 노트북으로 기사작성하기는 다소 불편했지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는 편리했다. 4존 독립식 공조 시스템도 만족감을 주는 요소였다. 

    천장에도 각종 설정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좌우 독립 파노라마 문루프 기능을 사용했는데, 좌/우를 개폐할 수 있었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훌륭해 2열 좌석에서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과거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등 플래그십 세단의 뒷좌석을 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토요타코리아가 자신있게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내세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 시승 차량의 2열 모습. ⓒ김재홍 기자
    ▲ 시승 차량의 2열 모습. ⓒ김재홍 기자
    하단 쿠션 부분의 우레탄 소재는 체중의 압력을 분산시켜 장시간 이동 시 허리와 하체의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설명을 들었다. 동승 기자와도 대화를 나눴는데, 미니밴에서 고급 세단의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기착지에 도착해 다시 출발하기 전까지 차량을 살펴봤다. 트렁크를 열었는데 3열 시트는 옆으로 접을 수 있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었는데, 골프백이 최대 6개나 들어갈 정도였다. 슬라이딩 도어도 부드럽게 작동했다. 

    시승 차량은 2.5리터 엣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시스템 총출력은 250마력이며, 복합연비는 13.5km/ℓ이다. 거대한 차체를 감안하면 높은 연비 수치로 생각됐다. 
  • ▲ 알파드의 주행 모습. ⓒ토요타코리아
    ▲ 알파드의 주행 모습. ⓒ토요타코리아
    차량에 탑승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중간중간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이 있었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별다른 충격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시승구간은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많았는데, 오르막 언덕에서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알파드에는 E-Four 사륜구동을 채택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전/후 구동력을 100:0에서 20:8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커브 구간에서도 안전하게 코너링을 할 수 있었다. 
  • ▲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김재홍 기자
    ▲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김재홍 기자
    기존 토요타 차량에서는 다소 올드한 내부 인테리어가 불만이었는데, 알파드에서는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었다. 12.3인치 대형 풀컬러 디스플레이와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그래픽이었다. 

    디지털 리어뷰 미러는 일반 룸미러와 달리 카메라를 통한 화면을 나타내 더욱 선명하고 직관적이었다. 가속 성능은 예상대로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일상 주행보다는 의전용 차량에 적합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승 차량에는 JBL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만족스러운 음질이었다. 동승 기자가 사운드 설정을 다양하게 시험했는데, 그 결과 저음에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 ▲ 알파드의 역동적인 후면부 모습. 개인적으로는 블랙보다 화이트 모델이 마음에 들었다. ⓒ토요타코리아
    ▲ 알파드의 역동적인 후면부 모습. 개인적으로는 블랙보다 화이트 모델이 마음에 들었다. ⓒ토요타코리아
    주행을 하면서 블랙, 실버, 화이트 컬러의 알파드 시승 차량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외장 컬러는 화이트, 내부 컬러는 블랙보다 브라운이 마음에 들었다. 

    시승코스를 주행한 후 주차를 하면서 파노라믹 뷰 모니터(PVM) 기능을 활용했다. 

    360도 서라운드 뷰는 물론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어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알파드의 차체가 크기 때문에 PVM 기능과 같이 운전자가 보기 힘든 각도를 보완하는게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시승 후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김재홍 기자
    ▲ 시승 후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김재홍 기자
    연비를 확인했는데 12.6km/ℓ이 나왔다. 공인 연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가 나왔다. 아무래도 고저 차가 큰 구간이 많다보니 연비 면에서 손해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알파드를 주행하고 나서 SUV에서도 최상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승차감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만족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피드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이 차량이 ‘재미없는 차’일 수 있다. 
  • ▲ PVM 기능도 요긴하게 활용했다. ⓒ김재홍 기자
    ▲ PVM 기능도 요긴하게 활용했다. ⓒ김재홍 기자
  • ▲ 3열 좌석을 옆으로 접을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3열 좌석을 옆으로 접을 수 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