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원자력연구원과 MOU…기술경쟁력 확보30여개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원전 해체시장도 주목
  • ▲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시공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신규 상용 원전인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가 8월 입찰공고를 통해 본격화된 가운데 대우건설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개돼 8월 입찰공고가 나왔으며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7월 SK에코플랜트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자력발전 전 영역에 걸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운 수주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MOU를 체결해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외연구용원자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한울3·4호기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 등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7년엔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EPC(설계·조달·건설·일괄)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4월엔 3632억원 규모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소형원자로인 연구용원자로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하고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도 확보했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도 완료했다. 또한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와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 등도 마무리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 안전 운영을 고려해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원전 해체시장은 추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국내 해체시장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적으로도 2022년 12월 기준 상용원전이 422기, 영구정지 원전은 204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달하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Pressurized Water Reactor, 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