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 탑승객 주요고객으로 자리매김탑승 시마다 스템프 부여, 횟수별로 혜택 제공유기견 해외 입양 지원·사료 기부 등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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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는 탑승객들을 집중 공략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 15일부터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MINT PET COUPON(민트펫 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1회 탑승마다 1개의 스템프를 부여하고 3번째 탑승 시 반려동물 운송요금 50% 할인 혜택을, 6번째 탑승 시에는 무료로 이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사들이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 출시로 이른바 ‘펨펫족’ 사로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family’와 ‘pet’을 합성한 펨펫족은 반려동물을 가족,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반려가구 확대 추세와 함께 반려동물을 동반한 탑승객 증가로 펨펫족이 항공업계의 주요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2022년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탄 승객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동반 탑승 건수는 총 2만8240건으로 보다 12.1% 늘었고,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8364건으로 4% 가량 확대됐다.

    제주항공도 지난 6월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선을 탑승하면 1개, 국제선을 탑승하면 2개의 스템프를 적립하는 ‘펫패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템프를 3개 모으면 리프레시포인트 1만 포인트를 주며 6개를 적립하면 국내선 반려동물 운송요금을 50% 할인해준다. 8개 적립 시 국내선 반려동물 운송을 무료로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 기준을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의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 5월부터는 반려견 전용 ‘반려견 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펫츠’(SKYPETS)를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펫츠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하고, 모아둔 스탬프 개수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펫팸족 여행객을 겨냥한 ‘오즈 펫 트래블(OZ Pet Travel)’ 프로모션을 통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탑승객에게 사료, 간식, 장난감, 식기 등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스템프, 마일리지 적립 외에도 유기견을 위한 기부 캠페인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CSR)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오는 11월 14일까지 유기견 해외 입양 이동 봉사자 ‘비행짝꿍’을 모집한다. 비행짝꿍은 동물자유연대의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머물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입양처를 구한 유기견과 동행해 현지 관계자에게 건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울러 유기견 입양센터에 사료를 정기적으로 지원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유거(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 캠페인) 애니밴드’에서 견사 청소, 산책, 낙후 시설 보수 등의 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기견만 홀로 화물로 항공기에 실어 보내는 것보다 탑승객이 동반하면 반려견 무게에 따라 비용이 5분의 1까지 크게 줄어든다”며 “해외 입양 이동 봉사에 함께한다면 연간 3500마리에 달하는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한 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탑승객과 함께하는 유기견 사료 기부 캠페인을 2024년 2월까지 진행한다. 에어서울 국내선 이용객은 반려견과 함께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유기견센터에 사료 1만알을 무료로 기부할 수 있다. 사료 기부는 탑승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이뤄지며, 기부에 동참한 탑승객에게는 추후 모바일 기부 인증서가 발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