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폴란드·영국 등 방산전시회서 유럽시장 공략10월에도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美 AUSA, 서울 ADEX 등 참여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폴란드 법인 설립
  •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의 기세가 매섭다.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무기수출국 입지를 넓히며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5사의 방산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으로 101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170억 달러를 기록한 방산 수출액을 올해 18% 가량 늘어난 200억 달러로 잡고 세계 6위 등극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이같은 목표를 위해 지난 9월 폴란드와 영국 등 유럽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잇따라 참가, 첨단 무기체계 등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개최된 폴란드 방산전시회 'MSPO'에서 2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영국에서도 MOU를 맺었다. 현대로템은 MSPO에서 해외 방산 전시회 처음으로 폴란드 성능개량형 모델인 K2PL(K2 Poland) 라인업을 공개해 현장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KAI도 MSPO에서 중부유럽 및 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어 국내 방산업계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방위 산업을 상대로 미국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AUSA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어 10월 말에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에 참석할 예정이다.
  • ▲ K2 ⓒ현대로템
    ▲ K2 ⓒ현대로템
    방산업체들은 방산전시회를 통해 방산 수출 홍보 및 수출 진흥을 알림과 동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의 방산부문 통합 이후 첫 번째 해외 거점으로 유럽 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하며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폴란드와 K9, 천무 2차 수출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에는 지사를 설립하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영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전차 820대를 수출하기 위한 2차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수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측과 지난해 8월 180대 납품을 위한 1차 총괄계약에 이어 공급 계약을 맺고 4개월 만인 12월에 10대를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18대를 납품하기로 돼 있었는데, 6월까지 모두 납품을 완료했다. 내년 56대는 물론, 2025년까지 180대를 가능하면 조기에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달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 사무소를 열었다. 이 사무소는 튀르키예, 필리핀, 인도네시아, 페루, 태국 등에 이어 KAI의 6번째 해외 기지 사무소다. 이 사무소는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KAI 현지 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경공격기 FA-50 48대의 고객·기술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KAI는 공군 기지에 인력을 상주시켜 24시간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2차 계약들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폴란드 방산박람회(MSPO)에서 주요 기업들의 폴란드 2차 수주 실행계약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며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지속 발전시켜 방위산업 4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하나가 되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 FA-50GF ⓒKAI
    ▲ FA-50GF ⓒ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