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분기부터 CCS 아닌 NACS 적용충전편의 확보, 합작법인 그대로 추진
  • ▲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클레멘테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는 모습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클레멘테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는 모습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 10월부터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규격(NACS)을 도입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북미법인은 2024년 4분기부터 현지서 판매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NACS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적용했던 복합충전시스템(CCS) 방식 어댑터를 NACS로 교체하면서 CCS가 적용된 전기차 고객들에게는 2025년 1분기부터 어댑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설치된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1만2000여기다. 미국의 경우 전체 급속충전기 중 약 60%가 테슬라 슈퍼차저다.

    현대차는 테슬라 슈퍼차저 합류로 자사 전기차 이용할 수 있는 급속충전 네트워크 규모가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사 전기차가 슈퍼차저를 사용할 때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현대차·기아 앱을 쓰도록 할 계획으로, 충전 네트워크는 공유하되 고객 데이터는 지킨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슈퍼차저 이용 시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와 협력해 최적화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과 스텔란티스, 벤츠, BMW, 혼다 등과 준비중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합작법인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테슬라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차량 충전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미 전역에 적어도 3만개의 충전소를 갖춘 새로운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합작회사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