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와사비크랩마요주먹밥', '와사비크랩마요김밥'렌지에 데우지 않아도 최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노 렌지업' 제품게맛살·마요네스와 우엉·단무지 등 식감 독특… '차별화' 포인트는 아쉬워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매일같이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시대. 나오는 족족 먹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보기만 하자니 아쉬울 따름이다. 편의점은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플랫폼인 동시에 트렌드의 최전선. ‘주간 편의점’은 매 주 신제품 중에 가장 트렌디하고 톡톡 튀는 제품들을 대신 파헤쳐준다. <편집자주>

    떡볶이부터 어묵, 만두, 그리고 갓 튀긴 치킨까지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그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다양한 간편식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삼각김밥·김밥·샌드위치 등 오래도록 편의점을 지켜온 제품들은 여전히 강세다.

    GS25는 최근 전자렌지에 데우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른바 ‘노 렌지업’ 김초밥 제품 2종을 선보였다. 냉장 보관된 김밥 등은 밥알이 딱딱해져 렌지에 데우지 않으면 풍미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먹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늘 있어왔다.

    이번 신제품은 어떻게 다를까. GS25의 제품 설명을 살펴보자.

    ① 초대리로 잘 버무린 국내산 쌀 밥에 게 맛살, 와사비마요 소스 등으로 완성한 와사비크랩맛살 샐러드를 토핑으로 활용

    ② 밥에 초대리를 버무리는 제조 공정이 적용돼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우지 않아도 최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설명만으로는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이에 뉴데일리는 직접 제품을 구매해서 먹어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와사비크랩마요주먹밥

    외형은 보통 삼각김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량 역시 122g으로 일반적인 수준. 다만 렌지에 데우지 않다 보니 포장을 벗겼을 때 김의 바삭함이 잘 느껴졌고 적당한 온도감이 좋았다.

    주먹밥 외부에는 얇게 썰린 계란말이가 얹어져있고, 그 외에는 흰 쌀밥으로 채워져있었다. 속에는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맛살이 들어가 있었는데, 얼핏 연한 녹색빛과 와사비 특유의 향이 났다.

    걱정과는 달리 밥은 전혀 딱딱하지 않았고, 씹을수록 밥알이 풀려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밥에 새콤달콤한 초대리 간이 적당했고 마요네즈와 게맛살도 잘 어울렸다. 함께 들어간 단무지도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맛에 포인트를 줬다.

    다만 ‘노 렌지업’이라는 특징을 제외했을 때 다른 삼각김밥을 압도할만한 풍미나 가격적인 경쟁력 등은 아쉬웠다.

    [구성 성분] 나트륨 276㎎, 탄수화물 29g, 당류 3g, 지방 5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g, 콜레스테롤 19㎎, 단백질 4g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와사비크랩마요김밥

    처음 제품을 구매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너무 작은데?’였다. 실제로 와사비크랩마요김밥 중량은 146g으로, 편의점 줄김밥 평균 중량인 236.4g 대비 70% 수준이었다. 가격은 줄김밥 평균(2553원) 보다 낮았지만 크기에서 주는 아쉬움은 분명 있었다.

    외형은 보통 김밥과 큰 차이가 없었고, 안쪽에는 게맛살과 단무지, 우엉, 마요네즈 등으로 채워져있었다. 내용물만 놓고 볼 때는 푸짐하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컸다.

    다만 밥 자체에 간이 되어있다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맛이 부실하지는 않았다. 단무지와 우엉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게살·마요네즈가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을 잡아줬다.

    [구성 성분] 나트륨 563㎎, 탄수화물 32g, 당류 4g, 지방 4.7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9g, 콜레스테롤 35㎎, 단백질 5g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그래서, 총평은?

    외형에 비해 식감과 맛, 재료의 조화, 식감도 괜찮았다. 간이 된 밥이 주는 감칠맛도 상당한 편.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약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맛은 좋았다.

    김밥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이 적다보니 포만감이 부족했고, 계절감도 아쉬웠다. 출시일인 10월 22일 기준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늦가을이다보니 ‘데워 먹지 않아도 되는’ 제품 특성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겠다.

    와사비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빠져있다보니 하나만 먹기보다는 매운 국물라면을 곁들였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이다.

    삼각김밥을 먹기 위해 GS25에 들렀을 때 눈에 띈다면 재구매 할 용의는 있지만, 접해보지 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기존의 라인업을 대체할만한 확실한 포인트는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