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실적 기록판매증가, 믹스개선, 환율효과 영향
  • ▲ 기아가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 기아가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뉴데일리
    기아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3분기 매출액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72.9% 증가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77만8213대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늘어난 13만425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64만3962대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신흥시장 판매가 일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p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000대(21.9%↑) ▲전기차가 5만대(24.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4000대(12.9%↑)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 ▲서유럽 39.6% ▲미국 15.8%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에 힘입어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물량 확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p 오른 77.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로 5.3%p 낮아진 11.7%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72.9% 증가한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9%p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은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8.4%↑) ▲매출액 75조4803억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원(98.4%↑) ▲당기순이익 7조1578억원(112.2%↑)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판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매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