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13.4p 하락한 70.4…"고금리로 시장변동성 커"수도권 전 지역 하락전망…충남, 비수도권 유일 상승분양가격·물량지수 하락…미분양지수 소폭 상승 전망
  • ▲ 1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좌)와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 1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좌)와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대비 13.4p 하락한 70.4를 기록해 세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금리 급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1.8로, 지난달 102.0보다 10.2p 하락했다.

    서울은 전월 100.0에서 92.5로 7.5p 하락했고, 인천은 103.6에서 85.7로 17.9p 떨어졌다. 경기는 102.6에서 97.2로 5.4p 하락해 모두 기준선 100이하를 기록했다.

    전망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분양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매매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며 "이 때문에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광역시는 이달 분양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 하락세가 가장 큰 곳은 대구로, 지난달 107.4에서 30.1p 떨어진 77.3으로 전망됐다.

    광주는 90.0에서 75.0, 대전은 89.5에서 76.5로 조사돼 각각 15.0p·13.0p 하락했다. 부산은 96.3에서 85.7, 울산은 80.0에서 71.4로 떨어져 각각 10.6p·8.6p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세종은 112.5에서 76.9, 전남은 81.3에서 57.1, 강원은 66.7에서 45.5로 전망됐다. 이어 제주는 63.2에서 46.7, 충북은 69.2에서 54.5, 경북은 75.0에서 66.7로 나타났다. 전북은 64.3에서 60.0, 경남은 66.7에서 64.3으로 하락했다.

    유일하게 충남은 56.3에서 64.3으로 8.0p 오를 전망이다.

    권지혜 연구원은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졌다"며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늘어 당분간 분양사업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전망지수 전월대비 1.9p 하락한 106.7로 나타나 5월 이후 여섯 달째 기준선을 웃돌 전망이다. 분양물량전망지수는 0.5p 하락한 96.6으로 나타났다.

    미분양물량전망지수는 11.0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11월 분양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치중돼 있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분양은 전망지수가 기준선 아래에 있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고, 지방의 미분양물량 누적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별 분포 및 공급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