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입주율 70.9%…광주·전라권 11.4%p 급증미입주 원인 '주택매각·분양권 매도지연' 탓
  • ▲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좌)와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좌)와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대비 5.8%p 상승한 70.9%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달 81.5%에서 0.8%p 하락한 80.7%로 조사됐다. 반면 5대광역시는 63.3%에서 5.1%p 상승한 68.4%, 기타지역은 60.3%에서 8.9%p 오른 69.2%로 집계됐다.

    각 시도별로 보면 서울만 유일하게 입주율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입주율은 85.4%에서 82.2%로 3.2%p 줄어든 반면 인천·경기권은 79.6%에서 79.9%로 0.3%p 상승했다. 대전·충청권은 60.9%에서 65.1%로 4.2%p, 대구·부산·경상권은 64.1%에서 70.9%로 6.8%p 각각 올랐다. 제주권은 62.5%에서 68.5%로 6.0%p 증가했다.

    광주·전라권은 조사지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62.9%에서 이달 74.3%로 11.4%p 올랐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은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등으로 매매량이 감소하면서 매물이 증가했다"며 "반면 입주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광주·전라권은 대형건설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2%에서 41.7%, 분양권 매도 지연이 10.6%에서 14.6%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는 21.3%에서 20.8%, 세입자 미확보는 25.5%에서 16.7%로 모두 감소했다.

    노희순 연구위원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과 분양권 매도 지연이 증가한 것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매물 적체량이 25만건에 달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2.4%에서 72.9%로 19.5%p 내림세가 점쳐졌다.

    수도권은 103.7%에서 23.6%p 줄어든 80.1%, 비수도권은 90.0%에서 18.6%p 감소한 71.4%로 조사됐다. 이어 광역시는 97.2%에서 20.7%p 하락한 76.5%로 도지역은 84.6%에서 17.1%p 내려간 67.5%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중 대전과 세종의 입주전망지수 하락폭이 컸다.

    대전은 106.6%에서 31.6%p 감소한 75.0%, 세종은 108.3%에서 35.6%p 줄어든 72.7%로 집계됐다. 

    노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다시금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