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조31억원‧영업익 2416억원 달성식품사업 영업익 27% 개선… 웰푸드 합병효과 바이오로직스 순이익 487억원… 종속기업 중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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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지주가 식품사업 호조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출범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1억원, 영업이익 24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순이익은 13.1% 감소한 1494억원에 그쳤다. 

    롯데지주가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7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올해 2분기 3조8698억원 이었다. 영업이익률도 6%를 기록해 작년 말 3.5%에서 2.5%포인트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당과 상표권 수익 감소로 별도실적은 둔화했지만 신사업과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에 따라 연결 실적이 개선됐다. 별도 기준 롯데지주는 3분기 매출액 510억원, 영업익 3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줄었고, 영업익도 49.1% 감소했다. 

    그룹의 모태인 식품사업이 연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식품 부분 매출액은 2조1940억원, 영업이익 173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 늘었고 영업익은 27% 개선된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806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웰푸드 합병 시너지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해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인 롯데월푸드를 출범시켰다. 합병 후 취급품목수(SKU) 합리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으로 빙과 통합 시너지가 발휘됐고, 주력 카테고리인 껌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동시에 글로벌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합병효과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롯데칠성음료는 제로(Zero) 제품의 매출 신장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운영사 롯데GRS 또한 전 브랜드의 점당 매출 고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고정비 절감효과 및 저효율 점포 폐점,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했다. 

    신사업 중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1년여 만에 신규 매출로 인식되며 전체 매출 개선세에 기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등을 포함한 기타사업 매출은  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바이오로직스의 신규 매출 인식과 정보통신의 대규모 수주분에 대한 매출 인식 및 자회사 성장에 따른 영향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9.3% 증가한 516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9%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를 출범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년 6개월 만에 종속기업 실적 가운데 식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효자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3분기 롯데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1728억원, 순이익은 487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규모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에 이은 세 번째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80%를 보유하며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것이 견조한 영업이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양호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세전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부진한 것은 지분법 대상 기업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