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B·BTC 부스 전년비 10% ↑ ... 42개국 1037개사 역대급 규모넷마블, 엔씨, 위메이드,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출격, 체험존 관람객 북새통참가사 및 바이어 지속 확대, BTB관 참여 활발 尹 대통령 "게임산업 경쟁력 위해 정부가 뒷받침할 것"
  • ▲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3 전경 ⓒ신희강 기자
    ▲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3 전경 ⓒ신희강 기자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Origin'을 보기 위해서 어제 밤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 일반 전시관(BTC)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일본인 관람객은 자칭 넷마블 팬이라고 밝히며 부산에 온 이유를 말했다. 초겨울 날씨에 코끝이 빨개졌음에 불구하고, 해당 관람객의 표정은 한껏 들떠있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은 올해도 게임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로 가득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특히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의 복귀와 함께 전년비 약 10% 확대된 규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지스타는 42개국 1037개사 3328부스로 역대급 규모로 개최됐다. BTC 제1전시장의 대형부스는 슈퍼 얼리버드(2월 14일) 접수 시작 당일 완판된 바 있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스타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게임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작 지원에서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제1 전시관에 위치한 B2C 중앙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면 엔씨의 부스가 눈에 띈다.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는 200부스 규모로 ▲시연존 ▲이벤트존 ▲특별 무대를 마련했다. 시연존에는 '탈 리니지'로 불리는 7개의 신작 게임(LLL, 배틀 크러쉬, 쓰론 앤 리버티, 프로젝트 G, 프로젝트 M, 프로젝트 BSS, 퍼즈업 아미토이)을 전시하고 있다. 흡사 '초대형 PC방'의 분위기를 방불케 하는 이 곳에서 관람객은 PC와 콘솔 기기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게임을 체험하고 현장 이벤트에 참여한 일부 관람객들은 '이벤트존에서 PLAY NC 룰렛'을 통해 경품을 획득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의 긴 행렬을 따라가다보면 스마일게이트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게이트RPG의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00부스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도 대기열을 길게 늘어뜨린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디어 전시관에서는 '로스트아크' 세계관을 소재로 한 매체예술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발걸음을 옮겨 안쪽으로 들어가면 웅장한 크래프톤의 부스가 보였다. 마치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옮겨 놓은 듯한 던전형 무대는 전시관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이 곳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신작을 체험하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부스 한 켠에서는 한정판 굿즈 팝업 스토어가 마련돼 있으며, 게임 체험 후 이벤트 기념품을 받아가는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흰색으로 무장한 넷마블도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에 집중했다. 170여개 시연대를 가득 채운 관람객들은 출품작 3종(일곱 개의 대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시연대에서는 일본 등 다양한 해외 관람객들이 몰려 해당 게임을 체험했다. 오픈형 무대로 꾸며진 현장에서는 게임 대결, 경품 뽑기, 드로잉쇼, 성우 더빙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울려 퍼졌다.
  • ▲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부스 ⓒ신희강 기자
    ▲ 왼쪽부터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부스 ⓒ신희강 기자
    B2C를 나와 제2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비즈니스관(B2B)이 모습을 보인다. 이 곳에는 NHN·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홀딩스·카카오게임즈·네이버클라우드·그라비티 등의 부스들이 포진, 해외 고객들과 수출 계약 관련 상담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NHN 부스에서는 자사의 게임 서버 엔진 '게임앤빌'과 NHN클라우드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NHN앱가드'를 볼 수 있다. 서버와 보안 분야에 대한 니즈가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한 중소게임개발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펄어비스 부스에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신작 '붉은사막'을 시연하고 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매김한 G-CON 2023도 16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총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G-CON 2023에는 요시다 슈에이, 토리시마 카즈히코 등 유관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이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일차 오프닝 키노트 세션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는 모바일 부문 파트너 ‘원스토어’와 협력해 40개작 내외 게임을 선정해 지스타 현장으로 초대한다. 지스타TV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매일 1회 이상 인디 쇼케이스 전시작에 대해 소개하는 온라인 특집방송이 진행된다. 

    이 밖에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벡스코 컨벤션홀 3층(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BTC 전시 기간동안 함께 운영한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코리아와 Electronics Arts(이하 EA)가 개최하는 ‘FC PRO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행사 안전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일반 참관객 입장권에 대하여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했다"며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의 배치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 ▲ 왼쪽부터 넷마블, 크래프톤 부스 ⓒ신희강 기자
    ▲ 왼쪽부터 넷마블, 크래프톤 부스 ⓒ신희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