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일 '제1회 K-술 정책 세미나' 개최주요 주류사와 콜라보로 19개 제품 수출 성과수출지원시스템 구축 총력… 핫라인·포털 등
  • ▲ 20일 열린 제1회 K-술 정책 세미나. (왼쪽부터)최재봉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김창기 국세청장, 막걸리수출협의회 박성기 회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국세청
    ▲ 20일 열린 제1회 K-술 정책 세미나. (왼쪽부터)최재봉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김창기 국세청장, 막걸리수출협의회 박성기 회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국세청
    국세청과 하이트진로·오비맥주·국순당 등 국내 주요 주류사들이 함께 첫 '콜라보 수출'에 도전해 총 19개 전통주의 해외시장 진출을 성사시켰다.

    국세청은 20일 '제1회 K-술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해 주류업계 관계자와 쥬류 제조·정책·마케팅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전통주를 비롯한 소규모 주류업체의 경우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도 인적·물적 인프라의 한계가 있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세청은 'K-술 수출지원협의회'의 구성원인 주요 주류사의 수출망을 활용한 콜라보 수출을 최초로 구상했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전국 세무서장으로부터 주류 수출을 희망하는 85개 업체 명단을 추천 받아 제품 정보와 함께 주요 주류사에 제공했다. 이후 전통주 9개 업체·19개 제품에 대한 통관가능 여부와 성분 분석, 첨가물 정보 확인 등의 절차를 마쳤다. 해당 업체의 제품들은 현재 미국·중국·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런 수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수출지원시스템 구축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수출지원협의회 단장인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오비맥주·국순당 등 주요 주류사 총괄 임원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체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주요 주류사의 자사 제품 수출 시 우리나라 전통주와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를 지원하고, 콜라보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국세청은 같은 날 해외 수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세청과 주류면허지원센터 누리집에 'K-술 코너'를 개설했다. 앞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콘텐츠를 보강해 우리 술 정보를 총망라한 'K-술 포털'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국세청과 전통주 업체 간 'K-술 핫라인'을 운영해 수출 디딤돌 역할도 수행한다. 핫라인을 통해 정부와 주요 주류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류업체를 지속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정책 세미나에서는 수출지원협의회 출범 이후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류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수출 전통주에 대한 시음회도 함께 열어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김 국세청장은 "지금까지 규제 중심의 행정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하면서 우리 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라면서 "K-술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한 상생의 노력들이 우리 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