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왁, 해외 진출 강화쿠론·헤드 리뉴얼로… 분위기 쇄신올해 실적 감소… 생존 위해 변화 필요
  • ▲ 코오롱스포츠 50주년 행사ⓒ코오롱FnC
    ▲ 코오롱스포츠 50주년 행사ⓒ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가 재도약을 꾀한다. 균형 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과 리뉴얼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에 적극 나선 것.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0주년을 맞은 코오롱스포츠는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섰다. 지난 2017년 중국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주요 거점 도시 백화점과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리테일 기준으로 매출 2000억원을 거뒀고 연간 목표치인 4000억원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북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로 1973년 무교동으로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 5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국내 레저·스포츠 의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2020년에 가장 먼저 일본의 타키효컴퍼니와 손을 잡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도쿄의 오다큐백화점을 비롯, 오사카, 고베를 중심으로 일본 내 11개 오프라인 유통을 전개 중이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일본, 미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1개국 20개 파트너사와 함께 손을 잡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 ▲ 1월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 쇼에 전시됐던 왁 부스 전경ⓒ코오롱FnC
    ▲ 1월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PGA 쇼에 전시됐던 왁 부스 전경ⓒ코오롱FnC
    코오롱FnC는 리브랜딩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리뉴얼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정체성까지 재정립하는 분위기 쇄신에도 적극적이다.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은 올 9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통해 재도약을 알렸다. 로고, 컬러, 패키지, 상품 디자인은 물론 매장의 VMD까지 브랜드 전체에 변화를 줬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 또한 3년의 휴지기를 마치고 올 S/S시즌 리론칭, 테니스와 스키의 오리진을 가지고 있는 헤드의 고유한 헤리티지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이런 배경에는 생존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까지의 매출은 8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66.9% 감소했다. 

    다만 신규 브랜드 출시와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비용이 증가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다. 

    코오롱FnC가 단가가 높은 패션 최대 성수기인 4분기와 체질 개선에 따른 효과가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될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각각 49조5000억원, 51조3000억으로 전년 대비 5.2%, 3.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리오프닝으로 인한 기저효과 부담까지 맞물려 수익성이 부진했다"면서 "올해 여러 브랜드를 론칭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선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