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업 투자 모색, '인천에이치투' 942억 출자향후 계열회사 편입, 수소사업 벨류체인 구축 속도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 이차전지 소재분야 확장 여부 촉각
  • ▲ ⓒ한화임팩트
    ▲ ⓒ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가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화학 소재 사업에서 나아가 수소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계열 회사 출자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모습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지분 100% 보유한 인천에이치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천에이치투가 수소 관련 친환경 사업을 전개할 투자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자금액은 942억원으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화임팩트는 총 947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인천에이치투는 연내 한화임팩트의 계열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에이치투는 수소를 포함해서 친환경 사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최근 설립한 회사다"며 "회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직도나 청사진은 밝힐 수 없지만 한화임팩트가 나아가는 방향성에 맞게 미래 사업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한화임팩트는 옛 '한화종합화학'의 사명을 던져버리고 지속가능 미래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한화임팩트가 영위한 사업 중 수소 사업을 포함한 혁신사업이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한화토탈이 32%, 뒤이어 폴리에스트 섬유의 기초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이 전체 사업의 14% 정도다.

    수소를 내세운 친환경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초 사업의 비율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기초 소재 화학 시장 내 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사업 다변화가 필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화임팩트는 일찌감치 부진한 사업의 빈자리를 채워줄 대안으로 수소를 택했다. 지난해 3월 미국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 USA'를 통해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의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수소혼소 원천기술을 확보해 타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왔다.

    이후 '한화H2에너지 USA'는 고려아연·SK가스와 함께 'H2 컨소시엄'을 출범해 호주산 암모니아를 통한 그린수소 에너지 전환 사업에 착수했다. 당시 김희철 대표는 "수소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임팩트가 고려아연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도 손을 뻗을지도 관심사다.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미래 성장 전략에 '이차전지 소재'를 포함했다.

    이차전지가 전기차 성장세에 화학사들의 미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소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어서다. 양사는 아직까지 배터리의 핵심 부원료인 가성소다를 공급해 폐태양광 패널 재활용 등 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