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보고서 내 공시, 터보차저·수동변속기 생산분기 매출 2억원대 수준, 중국 내 전동화 영향
  • ▲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가 중국 내 법인을 정리했다 ⓒ각 사
    ▲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가 중국 내 법인을 정리했다 ⓒ각 사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가 중국 법인 지분을 매각,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보차저와 수동변속기 등 전동화 흐름 속 매출 규모가 작은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29일 각 사는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중국 법인 지분을 매각 또는 청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위아는 최근 북경위아터보차저유한공사 지분을 매각했다. 터보차저는 엔진 배기가스 압력 등 에너지로 터빈을 회전시켜 출력을 높이는 엔진보조장치로, 현대위아는 2014년에 위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앞서 현대위아는 중국 내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많아지면서 터보차저 부품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3분기 기준 해당 법인 규모는 분기 매출 기준 170억여원 수준으로, 현대위아의 터보차저 사업부문에서 작은 규모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을 위해 터보차저 법인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산둥 일조법인에서 수동변속기 부문을 청산했다. 일조법인은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모두 생산하며, 수동변속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당 부문을 정리했다는 전언이다. 공시에 게재된 일조법인의 매출은 3분기 기준 2억원대로, 사업 합리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속도감있는 전동화 전환이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가 중국 법인 지분을 매각 또는 청산하게 된 이유로 분석한다. 전기차는 모터와 감속기가 주요 부품으로, 터보차저와 수동변속기는 전동화 차량에 탑재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1월~10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37.8% 늘어난 728만대로, 전체 판매량 중 점유율은 30.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