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데이터센터,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 조사단 감사 착수골프장 회원권 매각 절차 돌입... 대외협력비 개선안 시행김 총괄 폭언 논란 외부 법무법인 조사 의뢰
  • ▲ 홍은택 카카오 대표 ⓒ카카오
    ▲ 홍은택 카카오 대표 ⓒ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불거진 내부 의혹들에 대해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골프장 법인 회원권에 대해서는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3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먼저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을 비롯해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다며 공개 저격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외협력비(법인 카드) 문제,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아레나, 제주 유휴 부지 개발 과정 등 여러 의혹들을 작심 비판했다.

    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회의 도중에 직원들 앞에서 폭언해 논란을 야기한 김 총괄에 대해서는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 내부적으로 김 총괄이 폭로한 경영진들의 비리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의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자산개발실 관계자들은 회사 내부 전산망에 공동 입장문을 올려 사업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 역시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 경영진 조사를 요청하고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