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효과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매매수요 감소신도시 및 경기·인천, 전주대비 매매가 소폭 하락부동산R114 "정책금융 감소 등 위축세 이어질 것"
  • ▲ 12월 둘째주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 ⓒ부동산R114
    ▲ 12월 둘째주 수도권 매매가 주요 변동률.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이 2주연속 보합세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시장내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가격 간극은 더 커진 분위기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0.00%를 기록했다. 매수 문의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강북구 0.03% △영등포구 0.03% △강서구 0.02% △도봉구 0.02% △노원구 0.01% △중구 0.01% 등이다. 반면 강동구와 용산구는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1% 감소했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신도시 특별법)' 본회의 통과 호재가 있음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산본은 0.03% 감소했고 분당은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에서 하락전환한 곳들이 늘어났다.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한 곳은 이천으로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이 0.09% 내려갔다. 이외 △파주시 0.07% △인천 0.04% △구리시 0.03% △평택시 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수요층 움직임이 뜸해졌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과 신도시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고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서울내 자치구중 전세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강서구 0.05% △양천구 0.04% △도봉구 0.03% 등이다. 반면 △중구 0.07% △용산구 0.04%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대부분 보합인 가운데 일산이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에서 상승지역은 2곳뿐이었고 하락을 기록한 곳이 더 많았다. 전셋값이 두드러지게 빠진 곳을 보면 이천시가 0.06% 하락했고 △인천 0.05% △안산시 0.04% △파주시 0.04% 등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말 효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부정적 시장 인식 등이 겹친 모양새"라면서도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하단이 3%후반~4%초반까지 내려오는 등 수요층 불안감을 키우던 금리인상 이슈는 일단락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말과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정책금융 축소와 기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더 강화한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전반적인 위축 경향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트레스 DSR은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DSR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스트레스 DSR 가산금리는 매년 11월 한국은행 공시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매년 11월을 기준으로 과거 5년간 신규 가계대출 금리 가중 평균의 최고치에서 11월 금리를 차감해 산출되는 구조다.

    업계에 의하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금융권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한 뒤 이달중 세부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