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 보유 주식 1043만8936주… 김소연 대표 보유량 추월GEM 100억원 추가 투자 예정… 260만주 이상 확보 전망김 대표 주식 추가 취득 가능성 낮을 듯
  • ▲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왼쪽)가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각) 미국 맨해튼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 GEM 체어맨과 400만주 주식 취득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피씨엘
    ▲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왼쪽)가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각) 미국 맨해튼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 GEM 체어맨과 400만주 주식 취득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피씨엘
    체외진단기업 피씨엘의 경영권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주식 상당수가 글로벌 투자사에 넘어간 데다 주식의 추가 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피씨엘 주식 529만1004주를 글로벌 투자사 GEM에 매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각) GEM과 피씨엘이 체결한 구주 400만주 취득 계약에 따른 것인데 GEM은 당초 인수하기로 했던 물량보다 많은 주식을 김 대표로부터 사들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주식 매각을 놓고 피씨엘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피씨엘은 GEM과 400만주 취득 계약 체결 이후 김 대표의 주식을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결론적으로 당초 예정 물량보다 많은 ‘김 대표의 주식’을 GEM에 매각했다. 이 주식 매각자금은 김 대표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돼 회사에는 GEM이 주주로 합류하게 된 것 이외에 재무적으로 좋아진 것은 없다. 김 대표는 이번에 GEM에 주식 529만1004주를 매각한 뒤 185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GEM은 피씨엘 주식의 추가 확보를 앞두고 있다. 피씨엘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는 5일과 12일 각각 100억원씩을 납입, 총 514만7932주를 추가할 예정이다. GEM이 취득을 확정한 피씨엘 주식 물량은 1043만8936주에 이르는데 피씨엘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1000만2144주를 이미 넘어섰다.

    GEM은 100억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어서 김 대표와 주식 수 격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EM는 지난해 11월24일 피씨엘에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피씨엘 주가는 3785원에 불과해 GEM은 피씨엘 주식 260만주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GEM은 1300만주 이상을 확보하게 돼 김 대표와 남편 이동기 올릭스 대표 등을 포함한 특별관계인의 보유량 1173만3084주를 웃돌게 된다.

    업계에서 피씨엘 최대주주 변경은 물론 경영권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지키려면 김 대표가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겠지만 구주를 매각한 김 대표가 다시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