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위 10개 맥주 제품 비교 분석카스·테라 1·2위 유지… 중위권 순위 변동폭 커필라이트 후레쉬, 아사히 생맥주 약진… '칭따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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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2023년 한 해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제품 순위가 급격히 올랐으며, 반대로 해외 공장에서 발생한 위생 문제로 판매량이 급락한 제품도 있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맥주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1·2위는 오비맥주 카스(500㎖)와 하이트진로 테라(500㎖) 제품이 자리를 지켰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2022~2023년 1년간 가장 큰 순위 변동을 보인 것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이었다. A·B·C·D 주요 편의점 모두에서 적게는 1계단, 많게는 4계단의 순위 상승이 있었다.

    ‘오픈런’을 촉진했던 ‘아사히 생맥주’ 역시 순위에 새롭게 올랐다. 반일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던 일본맥주는 지난해 7월 아사히 생맥주가 출시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6만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2% 증가했다. 이는 반일 불매운동이 극심했던 2021년 7750톤 대비 9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반면 중국 맥주는 하락세였다. 칭따오 중국 3공장에서 발생한 이른바 ‘소변 맥주’ 사건이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맥주 수입량은 3만6675톤으로 전년 대비 21.1% 줄었다. 특히 11월 한 달간 수입량은 491톤으로 86.1% 감소했다.
  • ▲ 아사히 생맥주와 아사히 오리지널이 순위에 오른 반면, 칭따오 맥주는 순위가 내려갔다.ⓒA편의점
    ▲ 아사히 생맥주와 아사히 오리지널이 순위에 오른 반면, 칭따오 맥주는 순위가 내려갔다.ⓒA편의점
    A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사히 생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오리지널 아사히 생맥주도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칭따오는 4위에서 7위로 내려갔으며,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수요가 늘어나며 필라이트 후레쉬 순위도 2계단 상승했다.
  • ▲ '가성비'를 앞세운 필라이트 후레쉬 순위가 크게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선보인 켈리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B편의점
    ▲ '가성비'를 앞세운 필라이트 후레쉬 순위가 크게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선보인 켈리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B편의점
    B편의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스·테라가 각각 1·2위를 지킨 가운데 2022년 7위였던 필라이트 후레쉬가 4계단 상승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버드와이저·칭따오·하이네켄 등 수입 맥주들이 전반적으로 순위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아사히 생맥주와 켈리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 ▲ 편의점 4사 중 가장 변화가 적었다. 오픈런을 만들었던 아사히 생맥주가 순위에 들었다.ⓒC편의점
    ▲ 편의점 4사 중 가장 변화가 적었다. 오픈런을 만들었던 아사히 생맥주가 순위에 들었다.ⓒC편의점
    C편의점은 가장 변화가 적었다. 역시 카스·테라가 상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스 355㎖ 제품도 변화 없이 3위를 기록했다. 필라이트 후레쉬가 한 계단 오르고 아사히 생맥주가 새롭게 추가되며 기존 버드와이저·클라우드 등 제품들의 순위가 한계단씩 내려간 것 외에 변화는 없었다.
  • ▲ 필라이트 후레시가 오르고 칭따오 순위가 크게 내렸다.ⓒD편의점
    ▲ 필라이트 후레시가 오르고 칭따오 순위가 크게 내렸다.ⓒD편의점
    D편의점도 필라이트 후레쉬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카스·테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아사히 생맥주 돌풍에 반사 이익을 보며 아사히 오리지널 제품도 새롭게 10위권 내에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 제품 순위가 올랐다”면서 “올 한 해 이슈가 컸던 아사히 생맥주와 칭따오 맥주 순위도 변동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