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번주 'GPT스토어' 오픈... 챗봇 사고 팔아유료 챗GPT 가입자만 입장 가능... 월 구독료 20달러 부담SKT, AI 통화 요약·녹음 알뜰폰은 가입 불가... "서민 부담 가중“
  • 인공지능(AI)이 서서히 일상의 필수재로 자리매김하면서 개인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OTT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 ‘스트림플레이션’이 촉발된 가운데 ‘AI플레이션’까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챗GPT의 개발사 오픈AI는 이번 주 AI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GPT스토어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유사하나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챗GPT를 활용해 나만의 AI 챗봇을 만들고 이를 GPT스토어에서 자유롭게 거래 및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오픈AI가 GPT스토어에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오픈AI에 따르면 GPT스토어는 유료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라는 월 구독료 20달러(약 2만6000원) 상품의 가입자만 입장이 허용된다. 이는 무료로 접근이 가능한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플레이와 대비된다.

    국내 알뜰폰 이용자들의 월평균 통신비가 2만4700원인 것을 고려할 때 GPT스토어 입장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무료 챗GPT를 이용할 수 있으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미 롱아일랜드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챗GPT 무료 버전은 약물 관련 문제 39개에 대해 10개 질문에만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놨다. 나머지 29개 질문엔 부정확한 대답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AI플레이션은 국내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초거대 AI ‘에이닷’ 기반으로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를 ‘본사’ 고객 한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알뜰폰’ 가입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시 더욱 비싼 요금제 가입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가 생성형 AI 개발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AI 서비스 대부분이 구독형인 만큼 이용자의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