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통합금융 앱 'SB톡톡플러스'에 간편모드 도입편리해진 화면서 계좌·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可주요 6개 저축은행도 연내 개별 금융 앱에 '간편모드' 출시 예정
  • ▲ 금융위원회. 사진=정상윤 기자
    ▲ 금융위원회. 사진=정상윤 기자
    은행권에 도입된 모바일 금융 앱 '간편모드'가 저축은행권에도 도입된다. 저축은행 이용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통합금융 앱(SB톡톡플러스)의 '간편모드'를 통해 여러 저축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나 금융상품 조회·가입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개사는 통합금융 앱에서 조회,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 금융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며 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사의 경우에도 일부 예·적금 상품에 한해 앱에서 상품정보를 조회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사는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OSB저축은행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NH저축은행 △DB저축은행 △BNK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등이다.

    이번에 저축은행권에 도입된 '간편모드'는 단순히 화면 속 글씨 크기만 키우던 기존의 '큰글씨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저축은행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간편모드에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저축은행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 현재 수행 중인 작업의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 도입으로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말 기준 통합금융 앱 이용자는 모두 101만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 870만명의 11.6% 수준이지만, 통합금융 앱이 출시된 2019년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간편모드의 주이용층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의 가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오화세 금융위 금융소비자정책과장은 "은행권보다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 및 상품 가입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보다 많은 금융소바자들이 통합금융 앱 및 간편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명자료(영상)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6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 영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앙회의 간편모드 출시를 계기로 자체 금융 앱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간편모드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개별 모바일 금융 앱을 보유한 회사는 31개사로, 비대면 거래비중이 높거나 자산 규모가 큰 상위 6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내 간편모드 도입이 추진된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6곳이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출시된 간편모드 도입 사례가 은행과 저축은행을 넘어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금융 앱 간편모드 활성화 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디지털 금융 격차의 해소를 위해 금융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금융환경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2022년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구성지침'을 마련했으며 국내 18개 은행은 해당 지침을 근거로 모바일 금융 앱 화면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변경하고,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노출한 '간편모드'를 지난해 6월 출시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