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 S24' 17일 공개어닝쇼크·블록딜 등 이슈에 주가 연일 하락세PC·가전·헬스케어까지 AI테마 인기, 주가 상승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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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으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폰'이 공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금 끌어오를지도 관건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대표 모델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통상 갤럭시 시리즈가 매년 2월에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한 달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국내 증시에선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 힘입어 관련 테마인 '온디바이스 AI'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기록과 오너 일가 세 모녀(홍라희·이부진·이서현)의 블록딜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불과 1월 초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기대한 '8만전자' 목전까지 갔다. 지난 2일에는 장중 한때 7만9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월 3일(장중 최고가 7만98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7만원 초반대에 머문 상태로 시장에서는 이번 언팩 이벤트가 AI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가 내비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세계 최초의 'AI폰'임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24는 세계 처음으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엣지 디바이스에 AI가 결합된 형태로,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AI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갤럭시 S24의 AI 기능은 통화 내용 실시간 통번역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 기능 등이다. 이미 온디바이스 AI 관련 테마는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다. 모바일뿐 아니라 노트북, XR(확장현실), 드론, 로봇 등에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 시장 급성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 칩 관련된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맞춤제작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회복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디램 실적 회복과 낸드의 적자폭 축소를 거론하며 삼성전자가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5.3%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또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수정했다. 하나증권과 SK증권 두 곳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