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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행정부에서 북핵 특사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학 석좌 교수는 최근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밝혔다.

    갈루치 교수는 최근 3년간 북한이 미국과 장기적인 협상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정세도 중국 부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재편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독려로, 또는 동북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자산과 동맹에 핵 위협을 가해 중국을 지원하는 상황을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남한이 북한의 지시를 따르도록 강제하고, 미국이 동맹을 돕기 위해 개입하는 것을 억제할 경우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갈루치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마지막 해로, 북한과 협상하기 쉽지 않은 시기지만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진심으로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비핵화를 첫걸음이 아닌 더 장기적인 목표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갈루치 교수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로 대북 협상을 담당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대가로 경수로와 관계 정상화를 약속한 북미 '제네바 합의'를 성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