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올해 청년일자리 10대 사업 발표… 취업지원금·대학생 맞춤 서비스 등中企, 실업 청년 채용시 최대 1200만원 지원… 요건도 실업기간 6→4개월 완화17일부터 양재 aT센터에서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
  • ▲ ▲채용공고 보는 청년들ⓒ연합뉴스
    ▲ ▲채용공고 보는 청년들ⓒ연합뉴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가 3년 만에 고꾸라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고용노동부는 17일 '2024년 고용노동부 청년 일자리 사업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하며 청년 일자리 10대 사업을 소개했다. 올해 사업은 기존 청년 일자리 사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대학생·구직 미희망자 등 청년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신설해 다수의 청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만7000명(1.2%)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389만9000명으로 9만8000명 줄었다. 지난 2020년(-18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1700여억 원을 투입해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대폭 확대 시행한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정원을 인턴형, 프로젝트형, 기업탐방형, 기업ESG지원형 등을 포함해 총 2만6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확대한다. 권역별 지원센터 6곳을 선정해 지역단위 일경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다른 지역의 인턴십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월 20만 원의 체류비도 지원한다.

    취업 의욕을 잃은 청년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 도전 지원사업'의 경우 대상자를 1000명 늘려 9000명으로 확대한다. 취업 인센티브 50만 원도 지급한다. 해외취업을 위해 어학연수부터 현지 취업 관리까지 도와주는 'K-무브(Move)스쿨' 사업도 2100명에서 310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 일자리 사업 중 가장 인기 있는 'K-디지털 트레이닝'은 지원대상이 3만6000명에서 4만6000명으로 늘었다. 훈련 분야도 디지털 분야에 더해 바이오헬스·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했다. 재학생, 구직자뿐 아니라 직무역량 향상을 희망하는 재직자도 지원한다.

    34세 이하 청년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493개 종목 국가자격시험을 1인당 연 3회까지 50% 감면받는다.

    정부는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도 확대 시행한다. 중소기업이 미취업 청년을 고용하면 2년간 최대 1200만 원을 주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의 지원요건을 실업기간 6개월 이상인 청년에서 4개월로 완화했다.

    올해 개설한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의 경우 청년이 오는 9월까지 조선업, 제조업 등 '빈일자리'에 취업하면 근속 3·6개월마다 100만 원씩 최대 200만 원을 제공한다. 단 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 근속, 주 3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대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지원대상을 12개 대학·3만 명에서 50개 대학·12만 명으로 늘렸다. 20만 원의 취업준비 수당을 제공한다. 고교생도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정부는 20개 대학일자리플러센터를 선정해 고교생 1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17·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연다. 참여 공공기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IBK기업은행 등 총 14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