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사진 편집 기능 등에 AI 대거 적용외신 "애플과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보일 것" 극찬갤S24 판매량 8년만에 최대치 기록 기대감애플에 내준 1위 자리 되찾기 시동
  • ▲ 갤럭시S24 시리즈. ⓒ이성진 기자
    ▲ 갤럭시S24 시리즈. ⓒ이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글로벌 1위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 위치한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S24 시리즈는 '갤S24 울트라', '갤S24+(플러스)', '갤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된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AI 기능이 대폭 탑재됐다는 점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 가운데서 최초 AI 스마트폰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리즈 최초로 선보인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 번역과 서클 투 서치 기능, 사진 편집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하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외신도 갤S24 AI 기능을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차별화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클투서치’를 포함한 새로운 AI 기능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3460만대를 기록하며 20.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660만대에 그치며 점유율 19.4%로 2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갤S24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 첫 AI폰 출시로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갤S24 판매량은 전작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폰으로 출시로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경우 차별화 요인 부재로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 55%를 기록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 및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은 11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