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부산시민단체 모여 결성… “총선서 핵심공약으로 채택”
  • ▲ 부산 지역 8개 시민단체가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등에 따른 후속 과제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 부산 지역 8개 시민단체가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등에 따른 후속 과제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부산 시민단체들이 모여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부산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한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부산 YMCA,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20개 부산시민단체들은 부산시의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명분으로 4년째 항공기 도입, 채용 제한, 5년째 임금 동결 등 성장이 정체돼있다. 이에 부산시와 상공계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분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날 시민단체는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 것 ▲정부는 가덕신공항의 남부권 국제관문공항 위상과 역할 정립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항 거점 항공사 육성을 적극 지원·추진 ▲정당과 후보자들은 아시아나 분리매각을 통한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를 핵심 공약으로 채택·이행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정에서 반사 이익을 얻는 곳이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들”이라면서 “에어부산이 산업은행으로부터 경영 자율성을 보장 받지 못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발표할 때 지방공항 활성화를 비롯해 통합 LCC를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가덕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어부산은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전환해 연간 매출 85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산하로 편입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조속히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라”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거점 항공사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22대 총선을 앞둔 정당과 후보자들은 아시아나 분리매각을 핵심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부산 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힘을 모아 부산국제항공으로 출범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부산시를 비롯한 부산 상공계가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