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과 창출 위한 생태계 확립 앞장AI 등 적극 활용할 디지털 혁신 환경 조성 방침"정부의 믿을 만한 파트너, 회원사의 충실한 지원자 될 것"
  •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관 대강장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관 대강장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기업에 대한 정부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임상 2·3상 등 후기 임상시험에 집중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관 대강장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투자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연 매출 1조원 이상)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보다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2022년 기준 국내 상장사의 R&D 투자는 4조3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 규모 2440억달러(324조4000억원)의 1.3%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은 매출 대비 18.8%를 R&D에 쏟아붓고 있어 매출의 12.7%를 R&D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이 투자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R&D에 2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2개 창출하고 50대 제약사 3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 12월22일 범정부 콘트롤타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바이오헬스혁신위)’를 출범했으며 신약 혁신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약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에 앞장설 뜻을 내비쳤다.

    바이오헬스혁신위에 참여해 R&D 및 규제개선, 시장진입 촉진, 수출지원 등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한 뒤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계가 AI(인공지능)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 환경을 적극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기존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설립한 AI신약융합연구원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한국이 세계 6위로 평가되는 AI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수집-결합-제공시스템 등 산업계가 공동 활용할 AI 신약개발 인프라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역량 제고를 지원할 수 있는 K-멜로디(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예산 350억원을 확보했는데 AI 기업 30여곳,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0여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핵심적인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참여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젝트 운영방안을 설계 중이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정부와 회원사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는 믿을 만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회원사에는 충실한 지원자가 되겠다”며 “2027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