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발표지난해 수출 1118억달러… 전년比 2.3% 감소중소기업 수 2187개 증가… 총 9만4635개사수출액 1위 화장품, 2위 자동차… 두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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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1년 1100억 달러를 최초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100억달러대의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1년 14.7% 증가했다가 2022년 0.9%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감소 폭은 전체 수출(-7.5%)보다 작았다. 지난해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신규 수출기업 수는 6.0% 늘었다. 수출 중단기업은 1.9% 줄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플라스틱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4개 품목은 줄었다.

    1위 화장품 수출액은 54억달러로 전년보다 20.2% 늘었고 자동차는 49억달러로 57.4% 증가했다.

    화장품의 중국(-14.4%)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며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과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의 수출 동향을 보면 1위 중국이 1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 줄었고 베트남(-5.7%), 일본(-6.8%), 인도(-2.0%), 홍콩(-4.2%), 대만(-20.6%), 인도네시아(-6.0%) 등 6개국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미중 반도체 갈등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감소와 애국 소비에 따른 화장품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2010년 이후 처음 200억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미국은 171억달러로 전년보다 5.2% 늘었고 러시아(14.7%), 멕시코(5.9%) 등이 증가했다.

    미국은 완성차 시장 호황으로 자동차부품, 운반하역기계의 호조 등으로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 9억9000만달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76.5%였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 1위인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3위 문구 및 완구(135.3%)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116개로 8.2% 늘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하였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2024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