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美 구인 3개월 만 최고 수준10년 만기 국채금리 4% 초반까지 내려와 장 마감 후, MS 알파벳 등 실적발표
  •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용시장 수요 증가에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은 장 마감 후 MS(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만8467.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포인트(-0.06%) 내린 4924.9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18.15포인트(-0.76%) 하락하며 1만5509.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0일) 시장은 노동지표와 기업의 실적발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구인 규모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반면, 근로자들의 자발적 퇴사는 3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왔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는 902만6000건으로 전달 대비 10만1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875만건)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자발적 퇴사는 340만건으로 3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구인건수의 증가는 임금상승과 물가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114.8을 기록했는데, 이는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소식도 전해졌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p 높은 3.1%로 제시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2.1%로 기존의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개장 전 GM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에 7.8%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화이자는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1.67%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057%, 4.279%를 기록했다. 반면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59%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미 재무부가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며 국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올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개최됐다. 1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확실시 되고 있는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향후 전망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3월 FOMC에서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40.3%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3.9%로 시장에서는 3월보다 5월 금리 인하에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른 배럴당 77.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