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매입 승인… "경영에 실질 영향 끼치기 어려워"

정부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롯데렌탈이 쏘카의 주식 19.7%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022년 3월 7일 쏘카의 주식 11.79%를 취득한 후 같은해 8월 22일 3.21%를 추가로 취득해 총 14.99%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롯데렌탈은 쏘카의 2대 주주인 SK로부터 쏘카의 주식 17.91%를 취득하고자 공정위에 지난해 9월 15일 신고했다. 이후 추가지분 1.79%를 취득하고자 하는 건에 대해서도 올해 1월 23일 신고를 마쳤다.

그동안 공정위는 롯데렌탈이 최대주주측과 함께 쏘카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했다.

롯데렌탈이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한 이후 쏘카의 최대주주 측은 장내 매수를 통해 지속해서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었다. 주주 간 연대 등 공동경영계약을 통해 쏘카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었다.

또한 기업결합 이후 두 회사가 어떻게 협력할지, 이사회는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확정되지 않는 등 통상의 기업결합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공정위는 롯데렌탈이 본 건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현재 단계에서 쏘카의 경영 전반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정위는 주식취득 이후 롯데렌탈이 ▲쏘카의 주식을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거나 ▲쏘카의 임원을 추가 겸임하는 경우 ▲롯데렌탈이 쏘카 경영에 참여하는 등 쏘카에 대한 지배관계와 관련된 변동이 발생할 경우,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제한 여부를 재심사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식취득이 향후 단기렌트카 · 카셰어링 등 자동차 임대업 시장과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식취득 승인 이후에도 양 사의 지배관계 및 사업적 협력 등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