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매출 달성MSD 기술수출 MASH 후보물질 임상 2b상 마일스톤 수령북경한미약품도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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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썼다.

    한미약품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9.6% 늘었다.

    매출 신기록은 1년만에, 영업이익 신기록은 2015년 이후 8년만에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과 신약 후보물질의 R&D(연구개발) 성과, 주요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했다. 국산 블록버스터 의약품(연 매출 100억원 이상 의약품) 20종 중 19종이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제품인데 사노비아벤티스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까지 더하면 20종 모두 한미약품의 제품이다.

    한미약품 의약품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처방 매출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성장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 4종인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는 각각 892억원, 309억원, 113억원, 105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에서 총 14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616억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405억원 ▲소염진통제 ‘낙소졸’ 268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425억원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구구’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2020년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지난해 7월 임상 2b상 시험에 진입하면서 MSD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수료)를 수령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거뒀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아스피린과 PPI(양성자펌프 억제제)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 ‘라스피린’를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기 대사 및 비만 프로젝트 ‘H.O.P’를 포함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 등 분야 R&D(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고 합성과 바이오, 신기술을 융합한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올렸다.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온라인팜과 제이브이엠 등도 성장세를 보여 역대 매출 및 영업이익 신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