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0%, 삼성 19%, 화웨이 7.5%,"올해 판매 실적이 가늠자"
  • ▲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시리즈.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시리즈. ⓒ삼성전자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화웨이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매섭게 추격했지만, 두 회사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총 1억353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원인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늘어났던 수요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 경기 침체 등이 꼽힌다. PC, 스마트폰에 비해 AI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도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업체별로 보면 애플이 5403만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1%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40%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1.5% 줄어든 2567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59%에 달한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태블릿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양 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5.85% ▲2021년 57.6% ▲2022년 59.7% ▲2023년 59.0%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9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합계 점유율이 6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1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3월 아이패드 에어, 같은 해 10월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도 좁히지 못했다. 양 사의 점유율 차이는 2020년 17.2%에서 지난해 21%로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는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5% 급증하면서 세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과의 차이도 2022년 14.6%에서 지난해 10.5%로 좁혔다. 비록 연간 순위로는 4위지만, 전년 대비 32.1% 늘면서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히마니 무카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레노보 등이 올해 CES에서 공개한 태블릿PC 신제품은 물론 애플도 새로운 아아이패드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