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소형사 유튜브 채널 확대개편 속도매년 구독자 수 증가세, 차별화 전략 확대"유튜브 효과 여전, 잠재고객 확보에 효율적"
  • ▲ ⓒ삼성증권 유튜브 캡쳐
    ▲ ⓒ삼성증권 유튜브 캡쳐
    증권업계가 올해도 유튜브 채널 확대로 리테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유튜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투자시장 분석·유명인 초대석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기존 유튜브 채널 재정비에 나서며 지속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 사들은 해마다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튜브 마케팅 초기에는 매일 아침 증시 브리핑은 물론 주간 유망 종목 추천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유명인이 출연한 숏폼·웹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많은 유튜버를 보유한 삼성증권(175만명)은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 팝'은 국내 최초 투자심리 토크쇼로 차별 전략을 펼쳐왔다.

    한강 등지에서 진행하는 로드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와 연금 상담소·주식대결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164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키움증권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확대 개편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키움증권 채널K'도 유튜브의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커지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간편하게 투자정보 제공에 집중해왔다.

    이제는 기존에 떨어져있던 킬러 콘텐츠들을 하나로 통합해 매일 아침 7시15분부터 2시간 가량 집약적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서는 웹드라마를 선보이며 MZ세대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까지 '연금'을 주제로 웹드라마 시즌3을 마친 가운데 지속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웹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135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현재 141만명까지 늘었다.

    유진투자증권도 올해부터 투자정보 전문 채널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기존 두 개(유진투자증권TV·UTOO 쉽게 하는 투자)의 유튜브 채널을 '유진투자증권TV'로 통합 개편했다. 통합 채널로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리서치 보고서 리뷰·금융상품 소개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상상인증권의 유튜브 채널도 주목받고 있다. 유명 유튜버 궤도가 MC로 출연하는 '찌라시 읽는 남자'를 줄인 일명 '찌읽남'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첫 선을 보인 이후 누적 조회수가 4381만회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시의성에 맞는 게스트 출연으로 타 콘텐츠 대비 신선한 토크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상상인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6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향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상상인증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이 유튜브 채널 개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젊은 연령대의 고객들도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진입장벽이 낮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산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애널리스트 등 개인 유튜브 방송 채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증권사들은 '더 재밌고 효율적인' 코너들로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가 포화된 상황에서 여전히 유튜브의 전파력은 강력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규모를 확장하는 추세다"며 "유명 연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내용에 집중해 차별점을 부각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