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할인행사에 940억원 투입… 성수품 25.6만t 공급마트서 최대 60% 할인… 전통시장서 30% 환급 행사명태·소고기·달걀 가격 안정세… 사과·배·오징어 다소 상승
  • ▲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맨 왼쪽)이 7일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수산 성수품 물가 상황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맨 왼쪽)이 7일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수산 성수품 물가 상황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6대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3.2%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으로 16대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3.2% 낮게 책정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6대 성수품 총 25만6000t을 공급했다. 가격이 높은 사과와 배의 경우 제수용 3개들이 90만 팩에 대한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다. 또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보다 15~20% 저렴하게 공급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 지원도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총 940억 원의 예산을 할인행사에 투입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했다.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살 수 있었다.

    아울러 설 명절 직전 사과·배에 대한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전통시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하는 행사도 120개 전통시장에서 진행됐다.

    이런 정부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6대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소고기(-2.8%), 돼지고기(-6.6%), 달걀(-11.3%) 등 축산물과 갈치(-11.0%), 명태(-7.6%)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0.7%), 배(19.2%)와 전 세계적인 생산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9.9%) 등은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았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이 감소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와 생산자·유통업계가 힘을 모았다"며 "설 이후에도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수산 성수품 물가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설 이후에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