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소비자심리지수 101.9금리수준전망지수는 1P 상승…금리인하 기대 약화기대인플레 3%, 보합…물가 둔화에도 체감물가 높아
  • ▲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시민들. ⓒ 연합뉴스 제공
    ▲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시민들. ⓒ 연합뉴스 제공
    소비심리가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과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낙관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며 하락세를 멈췄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인 기준값(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응답 2326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다.

    CCSI는 지난해 7월 103.4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같은 해 12월(99.7) 상승 전환했다. 이후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금리 인상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과 수출 개선 덕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 8p 하락했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1p 상승해 10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매매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과 GTX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이 심리적 영향을 미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4)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또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는 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체감 물가가 높게 나타나다 보니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멈칫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