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61.1%, 휴학계 제출… 휴학 철회 영향으로 21일보다 감소허가된 휴학신청 45건… 입대·유급·건강 등 학칙에 따라 진행된 사례수업 거부 확인된 학교 11곳… 장기 결석 학생에게 엄정 조치 예정
  • ▲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중 346명이 휴학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흘간 누적된 휴학신청건수가 감소했다. 정부가 휴학신청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휴학 철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1개교에서 346명의 학생이 휴학을 철회하고, 12개 의대에서 49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냈다.

    이에 전국 의대 재학생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의 비율이 61.1%(1만1481명)로 집계되면서 지난 21일 기준치인 62.6%(1만1778명)보다 줄어들었다. 전국 의대 재학생 전체 수는 1만8793명이다.

    일별 휴학계 제출인원을 보면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본격화한지 나흘이 지난 전날 기준, 휴학계를 제출하는 학생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제출된 휴학계 가운데 45건만 휴학이 허가됐다. 허가된 휴학은 입대·유급·건강 등 학칙에 따라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허가라고 교육부는 확인했다.

    휴학이 허가된 45건을 제외한 나머지 휴학신청건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인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 422명(22일 오후 8시 기준) △연세대 593명 △경희대 561명 △이화여대 294명 △성균관대 213명 △아주대 228명 △인하대 245명 △건양대 289명 △강원대 231명 △충북대 247명 △원주의과대 514명 △전북대 646명 △전남대 282명 △원광대 454명 △경북대 510명 △부산대 582명 △제주대 186명 △동국대 257명 △경상국립대 371명(이상 20일 기준)이 휴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차의과대, 충남대, 을지대, 조선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인제대도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냈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교다. 각 의대들은 학생 면담 조치를 통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지속되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장기간 수업에 결석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