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34개교로 가장 많아… 뒤 이어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등입학생 없는 초등학교, 광역시서도 속속 속출… 인천 5개교, 대구 3개교입학생 못 받는 초등학교 수, 앞으로 늘어날 전망
  • ▲ 초등학생이 교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뉴데일리DB
    ▲ 초등학생이 교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뉴데일리DB
    저출생 현상의 여파로 올해 입학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전국에 157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61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입학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157개교다. 전체 초등학교 중 입학생을 받지 못한 학교의 비율이 2.5%인 셈이다.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34개교·휴교 2개교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 27개교 △강원 25개교 △전남 20개교 △충남 14개교 △경남 12개교 △경기 4개교 △제주 4개교   등이 뒤를 따랐다.

    광역시급 대도시에서도 신입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가 속출했다. 광역시 중 인천이 5개교로 가장 많았고, △대구 3개교 △부산 1개교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전·광주·울산·세종에서는 신입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가 없었다.

    2017년부터 가속된 저출생의 여파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인 만 7세(2017년생) 인구가 크게 줄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71명이다. 이어 △2018년 32만6822명 △2019년 30만2676명 △2020년 27만2337명 △2021년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으로 해가 갈 수록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 수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소집 인원은 36만9441명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40만1752명으로 40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올해 40만명 선이 완전히 무너졌다.

    신입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2022년 121개교에서 2023년 146개교로 25개교가 증가했다. 이어 올해 다시 11개교가 늘어나면서 신입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 수가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30%(36개교) 늘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를 34만7950명으로 예상했다. 이후 내년 31만9935명, 2026년에는 29만686명으로 예상하면서 2년만에 3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