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싱가포르·태국 출장싱가포르 기관투자자들에 밸류업 방안 소개한-싱가포르 은행협회 MOU 참석태국 중앙은행 만나 카뱅 후방 지원
  • ▲ 김소영(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제공
    ▲ 김소영(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제공
    K-금융 세일즈를 위해 싱가포르와 태국 출장길에 올랐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김소영 부위원장이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지원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했다.

    첫 일정으로는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테마섹 외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총 24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비롯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을 소개하면서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우리나라 은행연합회와 싱가포르 은행협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에도 참석한 김 부위원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모두 디지털 강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제도, 디지털 뱅크 등 양국이 각각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협력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U는 양국 은행산업의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행사, 세미나, 워크샵 등 상호활동 지원, 금융규제 관련 정보교환 및 업무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태국 중앙은행(BOT)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이어 면담을 가졌다.

    세타풋 수티왓나르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 김 부위원장은 "태국 중앙은행이 금융부문 고도화를 위해 가상은행 도입 등 여러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며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추진경험과 성과를 설명했다.

    또 "태국의 가상은행 인가시 한국 금융회사가 참여한다면 한국에서의 성공경험이 태국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금융회사의 참여에 대한 태국 중앙은행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세타풋 총재는 "가상은행 도입의 기대효과와 금융과 비금융 부문을 포함하는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한국의 경험과 관련해 향후 세미나 등을 통해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향후 태국의 금융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면담에서는 피치 아크라핏 의장이 한국의 자본시장 관련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거래질서 확립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매도 한시 중단 조치를 설명하면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 제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한국의 경험이 태국의 정책 입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피치 의장은 “한국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후에 태국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지난 2012년 양 기관 간 체결된 MOU를 개정해 디지털 금융‧지급결제‧금융인프라 등 새롭게 협력해 나아갈 수 있는 분야를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김 부위원장은 태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태국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하고 해외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전달하여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그간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미흡했던 태국에서 K-금융에 대한 세일즈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