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LCC 4곳매각가 5000억~7000억 예상
  • ▲ ⓒ서성진 기자
    ▲ ⓒ서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이름을 올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전 이들 LCC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개 항공사는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과 UBS는 이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애경그룹 소속인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나머지 LCC 3곳은 VIG파트너스(이스타항공), JC파트너스(에어프레미아), 소시어스(에어인천) 등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 또한  인수보다는 재무적 투자자(FI) 등 외부 자금을 동원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EU의 승인을 한 차례 더 거치면 매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다수가 노후 기종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 비용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60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