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3월 이후 농산물 수급 개선 전망사과·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강세 관측생산자 납품단가, 소비자 할인, 할당관세 등 지원
  •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물가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농업당국이 3월 이후 농산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농림축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 자료를 인용해 3월 이후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출하지역도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전월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기상 영향으로 과일·채소 생산이 감소해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과·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햇과일 출하 시기가 7~8월 정도임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올해 추석 전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박 실장은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과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해 1월(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상저온·태풍 등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사과는 71.0% 치솟았고, 겨울철 수요가 많은 감귤은 78.1%나 껑충 뛰면서 과일류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채소류도 2월 잦은 강우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 영향으로 토마토, 대파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수급 상황이 비교적 양호해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나 지난해 2~3월 물가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비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수입 소고기 물가가 전년 보다 4.9% 상승하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