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CPI 소화하며 관망세 짙어져 엔비디아 하루만에 하락 전환, 기술주 전반적 약세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급등
  •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0%) 상승한 3만9043.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6포인트(-0.19%) 내리며 5165.3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87.87포인트(-0.54%) 하락하며 1만6177.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전일 발표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주요 기술주 움직임에 주목했다. 

    2월 미국의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주거비 상승률이 전달 대비 둔화된 점 등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올해 6월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은 크게 변동 없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0%를 기록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9.5% 수준까지 낮아졌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4.5%로 전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국채 금리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92%, 4.34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30%까지 상승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채권금리 상승 여파에 주요 기술주가 하락했다. 

    전일 7% 이상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엔비디아가 –1.12% 하락했고, AMD(-3.93%), ASML(-1.58%) 등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04%)와 애플(-1.21%), 테슬라(-4.54%)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하락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의 낙폭이 컸다. 이는 웰스파고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까지 하향한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7% 상승한 배럴당 79.6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하루 뒤에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2월 PPI가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8%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